sbs 힐링캠프 그리고 강신주


어제 밤 sbs 힐링캠프에서 철학자 강신주씨가 나왔다.
방청객들의 고민상담을 해주는식으로 진행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순한 양과 같은 면들이 강하다고 생각된다.

권위에 순종하는 그런모습들..

남들이 좋다니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따르는 그런 심리랄까..


개인적으로 예전에 나왔던 법륜스님도 솔직히 '저게 말이야 막걸리야 ' 싶을 정도로 공감안가는 말들이 많았다.

누가봐도 시덥지않은 소리를 하는데 사회자들은 고개를 연신 끄덕 끄덕 거리면서 마치 대단한 '금언'이라도 들은듯

제스쳐를 하는걸 봤는데 유명한 인기있는 스님이다. 는 말이 없거나 승복(일종의 권위로 작용)을 입지않았다면

'헛소리하는군..' 싶은적도 적지않았다.


사실 '즉문즉답' 이란 표현자체가 그런 깊이없음을 내포하고 있는거 아닌가 ?

글이란것도 제 아무리 뛰어난 명필도 일필휘지로 써내린글보다 여러번 숙고하고 고민하고 다시 고쳐쓴 글이 제대로 된 명문이 나오는것이고 말이란것도 정제되지않을수록 함부로 나오고 엉뚱하게 나올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제 아무리 좋은쌀을 좋은 밥솥에다 한다해도 금방 열어버리면 설익을 수밖에 없는법이다.


아무리 유명한 쉐프라도 그렇게 나온 음식은 맛없다고 말해야 옳은거지 맛없어도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최고네요

라고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긍정의 힘 이라는 책을 쓴 미국에서 유명한 베스트셀러작가이자 목사인 조엘 오스틴 이란 사람이 cnn의 래리킹 라이브에 출연했던적이 있다. 

전세계 수 천만명의 독자와 신도를 지닌 강력한 권위의 스타목사 조엘 오스틴에게 래리 킹은 연신 곤란한 질문들을 송곳같이 날려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래리킹의 대단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미디어는 특정 권위나 인기에 대해 그저 공감해주거나 딸랑거려주는 역할만을 하지만 래리킹의 경우는 그 반대로 찬반이 갈리는 면에 대해 그 대상이 누구라도 신랄하게 대신 비판해줄수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힐링캠프와 래리킹 라이브가 성격이 다른 프로란건 알지만 적어도 래리킹 라이브는 출연자의 목소리만을 일방적으로 담아주거나 광고해주는 수동적인 방송은 하지않았다 그말.


덧붙혀 1991년도 작품인 미국 영화 '피셔킹' 이란 작품이 있다. 





뉴욕의 거대한 방송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DJ 잭 (제프 브릿지스 분) 은 여느때와 같이 청취자들의 전화를 받고 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그날도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고민있는 청취자의 전화에 깊은 생각이나 공감도 없이 함부로 내뱉고 방송을 마쳤다.

그 다음날 잭은 자신이 상담했던 청취자가 전화를 끊고 어떤 식당에서 총기를 난사하여 여러명을 죽이고 자살했단걸 알게된다.

그날로 잭은 방송국을 나와 자책감에 노숙자 신세가 된다.

그러다 DJ 시절 생각없이 말한 자신의 책임감없는 발언으로 그날 총기난사로 아내를 잃은 패리(로빈 윌리엄스) 를 만나게 되고  ......



영화에서도 보면 느끼게 되는것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자신의 고민을 말하기도 한다는것이다.

그런 인생의 고민에 대해 마치 전지적 작가시점이라도 된듯 즉흥적으로 또는 너무나 쉽게 단정지어 말하는 것들이

과연 힐링이 될까 하는 의문이다.


듣기에 아니다 싶으면 강신주씨 말대로 NO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문제가 있다 싶음 래리킹 처럼 권위에 순종하지않고 잘못된거 아니냐고 물어볼수 있어야 건강한 삶 아닐까





by 부라부스 | 2014/02/04 20:36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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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14/02/05 09:17
사람같이 무리동물의 심리가 원래 그렇답니다.

생존전략의 일부로서 권위에 복종한다네요

십중 팔구가 그렇게 반응한다죠.
Commented by 부라부스 at 2014/02/05 10:45
네 맞습니다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런 성향이 좀 더 강한거 같습니다.

과거 주한미사령관이었던 위컴장군이란 사람이 그랬다죠 ' 한국인은 레밍과 같다. '

반미좌파세력은 주한미사령관이 한국인을 '들쥐새끼' 에 비유했다며 발언을 왜곡하여 반미선동을 했지만 위컴은 지도자가 정해지면 일사불란하게 뭉쳐서 움직이는 긍정적인 모습을 비유한거라고 설명했죠.

저 역시 우리민족이 레밍과 같은 습성이 있다고 봅니다.

레밍의 습성은 앞쪽에 이끄는 무리를 쫓아 집단으로 이동하다가 절벽으로 떨어지죠.
이유도 모르고 따르는거죠.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향을 보면 그러하고 그렇기 때문에 서점가에서는 한때 판매율 조작도 있었죠.
초기에 좀 사재기 해놓으면 사람들이 판매순위보고 그 책을 구매하는 심리를 이용해서..

어느 누가 유명하다더라. 힐링전도사라더라. 하면 그냥 모여서 그 사람의 발언들을 금언이라 여기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들이 어쩔때는 레밍같기도 합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건 옳지않지만 최소한의 비판의식은 있어야 할거 같아요.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14/02/05 11:18
그런데 듣기로 레밍이야기는

무리가 강을 건너는습성이 있는데그걸 지켜본 사람들이 지어낸이야기고

레밍은 때때로 강을 건너기도 한다고 합니다.

^^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14/02/05 11:19
첨언하자면 습성이나 성향이라는게 있겠지만 결국 인간은 똑같습니다.
Commented by 부라부스 at 2014/02/05 14:05
문화가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갖고 태어난 유전자가 각각 다 다른데 같을순 없죠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14/02/05 14:10
인간도 생명체에 불과한거니까요 예를 들어 물리 법칙이 다르게 응용되었다고해서 새로운 법칙이 되는건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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